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선임
기아자동차가 14일 ‘스타’ 디자이너 피에르 르클레어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6년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던 아우디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는 등 디자인 부문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르클레어 상무는 ‘BMW M’ 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으로 최근까지 중국 자동차업체 창청(長城)기차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르클에어 상무는 앞으로 기아디자인센터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과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기아차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것은 물론 기아차의 내ㆍ외장디자인, 색ㆍ소재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르클레어 상무는 과거 이탈리아 토리노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포드 GT 등 다양한 모델의 내ㆍ외장 디자인에 참여했고, 2000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을 디자인했다. 2004년 이후에는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5(2세대), X6(1세대)를 디자인하며 BMW SUV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르클레어 상무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을 두루 경험한 디자이너로 각 시장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췄다”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르클레어의 디자인 성향이 기아차 디자인 DNA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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