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모구성, 지난해 발병
학교 구성원ㆍ동창회 ‘십시일반’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를 돕기 위해 학교 구성원과 총동창회가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부산 사하구 동아공업고는 ‘급성 골수모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1학년 A(16)군에게 20일 학내에서 성금을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장기간 입원치료로 어려움에 처한 A군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한 것으로,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등이 나섰고 총 1,170여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재학생 300여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200여만원을 마련했고 동창회의 도움도 컸다.
급성 골수모구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생기며 빈혈 및 감염에 의한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A군은 지난해 6월 급성 골수모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와 수치회복 치료를 반복해 받았다. A군은 올해 고입 특수교육대상으로 선정돼 본인 희망에 따라 이 학교 자동차과에 배정됐다. 11일 퇴원한 그는 현재 자택에서 요양하며 한국교육개발원 원격수업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성금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하루 빨리 아들이 건강을 되찾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군은 골수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달 말 골수이식을 받을 예정이다. 골수기증자는 같은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의 친형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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