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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지털이노베이션대상]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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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지털이노베이션대상]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

입력
2017.09.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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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한 대 없이 운송 서비스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우버 택시’. 자사 소유 호텔이 하나도 없는 세계적인 숙박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지금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활용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많은 데이터, 가장 빠른 서버, 막강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미래학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개념일까? 4차 산업혁명은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이 모임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됐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논자마다 강조점이 다른 경우가 많고, 특히 앞서 경험했던 산업혁명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모호한 측면도 없지 않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라는 명확한 발명품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의 발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기보다는 기존 기술의 융합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개념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아진 인간의 행위와 생각을 온라인상의 거대한 데이터 저장고에 모아 활용하는 경제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인지(센서)하고, 이를 서버에 전달(사물인터넷)하고, 저장(클라우드)된 정보를 활용(빅데이터)하는 일련의 과정이 4차 산업혁명의 순환을 나타내준다.

모바일 차량 중개 업체인 우버는 운송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재고 없이 돈을 벌고 있다. 우버는 자사 소유 차량이 한 대도 없고, 에어비앤비는 자사 소유의 호텔이 전혀 없다. 전통적으로 중시되는 기업 활동인 재고 관리가 이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다. 마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동은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게 적당할지 모르겠다. 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금전적 거래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효과는 명확하다. 마틴 울프의 주장처럼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진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 하는 논란이 빚어질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성과가 창업자(데이터를 지배하는 엔지니어)와 투자자(주주)들에게 거의 전적으로 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구글과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사례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 생태계의 핵심 밸류체인을 장악한 기업들은 매우 효율적으로 부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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