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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비상… 9월 모의평가 1등급이 3분의 1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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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비상… 9월 모의평가 1등급이 3분의 1 이상 줄어

입력
2017.09.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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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낸다더니” 학생들 당황

수학 나형도 난이도 높아져

작년 수능 여학생·재수생 강세

수학 가, 女가 1.8점 앞서 격차 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2018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2018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답안지에 표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201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테스트’였던 지난 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1등급 학생 수가 6월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도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돼 올해도 ‘불수능’ 기조는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해 치러진 수능시험에서는 여학생들의 강세가 여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 무색케 한 영어 난이도.. 수험생 혼란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전체 응시생의 5.39%(2만7,6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8.08%ㆍ4만2,183명)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절대평가 기준으로 환산한 1등급(7.80%ㆍ4만2,867명) 수치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처음으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교육당국이 밝힌 사교육 억제 등의 취지에 따라 쉽게 출제될 것을 예상했던 학생들은 적잖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출제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영어가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울 가능성이 높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 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절대평가제 첫 시행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년도 수능 수준으로 실력을 유지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143점)나 지난 해 수능에 비해 쉬워지긴 했으나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이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은 142점으로 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전체 평균점수와 학생의 원점수 간 격차를 나타내는 지수로, 시험 난이도가 높으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작년 수능 여전한 ‘여풍’… 졸업생ㆍ사립고도 우위

평가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지난해 수능 성적 분석 결과는 여학생의 ‘강세’를 또한 번 입증했다. 여학생의 경우 국어, 수학 나, 영어에서 남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을 앞질렀고 수학 가에서는 남학생과 표준점수 평균이 동일했다. 최하위 등급인 8ㆍ9등급은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이 더 많았다. 특히 수학 가의 경우 2016학년도 수능에서 여학생이 1.4점 앞섰으나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1.8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상위권인 1ㆍ2등급의 과목별 비율에서는 국어와 수학 가는 남학생이, 수학 나와 영어는 여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재수생) 및 사립학교 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두는 흐름도 이어졌다. 특히 표준점수 평균은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영어가 10.7점, 국어가 10.1점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사립학교는 국공립학교에 비해 표준점수 평균이 전과목에서 5점대 안팎으로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최근 수년째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제주가 모든 영역에서 평균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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