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방문한 날 카불 공항을 겨냥해 로켓 공격이 벌어졌다.
27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여러 발의 로켓이 떨어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3시간 넘게 공항 주변에서 30~40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로켓 6발이 공항 내 군사지역에 떨어졌지만 이 로켓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다만 테러범들이 공항 인근 민가에 침입하면서 민간인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특히 매티스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예고 없이 카불에 도착하고서 몇 시간 뒤에 벌어졌다. 매티스 장관과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만나 아프간 주둔 나토군 임무 등 대테러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민간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탈레반을 비판하며 연합군이 아프간 치안 유지를 돕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16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은 자신들이 매티스 장관을 겨냥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또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역시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며 침투대원들이 SPG-9 로켓과 박격포를 이용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