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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참사 희생자, 동정심 안 들어” SNS 글 남긴 美 CBS 부사장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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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참사 희생자, 동정심 안 들어” SNS 글 남긴 美 CBS 부사장 해고

입력
2017.10.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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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야외 콘서트장에서 1일(현지시간) 총기난사가 발생해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AFP=뉴스1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야외 콘서트장에서 1일(현지시간) 총기난사가 발생해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AFP=뉴스1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최악의 총기 난사와 관련해 근거없는 말을 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이유로 언론사 부사장이 해고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BS의 선임 법률고문이자 부사장인 헤일리 게프트만-골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직히 이번 총기 사고 피해자들에게 동정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컨트리 뮤직 팬들은 다수가 공화당 소속이며 총기를 나르는(소지하고 다니는) 사람들(gun toters)"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이날 밤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에 컨트리 뮤직을 즐기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인근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 있던 64세의 스티븐 패덕이 난사한 것으로, 테러 단체 소속일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당국은 '외로운 늑대'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59명, 부상자는 520명에 이르며 총격 사고의 특성상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극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에서 49명이 숨진 것보다 더 규모가 크고 끔찍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의 간부가 추모나 애도를 하기는 커녕 특정 당파에 대한 개인적 판단 등을 SNS에 올려 공분을 산 것에 대해 CBS는 '해고'라는 강수를 뒀다.

헤일리 게프트만-골드 부사장은 이밖에도 "공화당 지지자들(Repugs)은 아이들이 살해된다고 해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게프트만-골드 부사장은 해당 포스팅을 지웠다. 그리고 이번 글에 대해선 어떠한 공식 해명도 하지 않았다.

CBS측은 "지난 1년간 우리와 일해 온 게프트만-골드 부사장은 개인적인 것이긴 했지만 우리 회사의 방침을 어겼고 더 이상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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