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총 상금 925만달러ㆍ약 104억7,000만원)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북한 핵 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 상황이 지속하면서 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불안했다면 (한국에)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지한파’ 마크 리슈먼(34ㆍ호주)은 “11년 전과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 상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하면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 안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럽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린 베테랑 그래임 맥도월(38ㆍ북아일랜드)은 “여기 오기 전에 한국의 안보나 상황에 대해 주최 측에서 많은 정보를 보내줬다”며 “그래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이자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잔더 셔펠레(24ㆍ미국) 역시 “조금이라도 불안감이 있거나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안 왔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더 나아가 “다른 선수 중에서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지난달 한국의 안전 문제를 우려했던 루카스 글로버와 체즈 리비(이상 미국)도 이번 대회에 최종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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