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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현터널, 안전 문제로 개통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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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현터널, 안전 문제로 개통 보류

입력
2017.10.18 17:02
수정
2018.07.09 08:4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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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터널 포함 중ㆍ동구 관통도로 건설 중단해야”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간 도로 건설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중ㆍ동구 관통 도로 전면폐기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13일 도로 1ㆍ2구간을 연결하는 송현터널 입구에서 ‘도로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중ㆍ동구 관통 도로 전면폐기 대책위원회 제공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동국제강간 도로 건설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중ㆍ동구 관통 도로 전면폐기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13일 도로 1ㆍ2구간을 연결하는 송현터널 입구에서 ‘도로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중ㆍ동구 관통 도로 전면폐기 대책위원회 제공

내달 개통을 앞둔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동국제강간 도로(옛 산업도로) 일부 구간이 교통소통과 안전에 매우 취약해 개통 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중ㆍ동구관통도로전면폐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인천경찰청 제9차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인천시가 옛 산업도로 1ㆍ2구간(중봉대로~송림로) 개통을 위해 요청한 교통안전시설 설치 검토안이 보류됐다.

옛 산업도로는 총 4구간(길이 2.92㎞)이다. 1ㆍ2구간은 신호기 등 설치를 거쳐 내달 개통될 예정이었다. 4구간(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은 2010년 말 공사를 끝내고 개통했다.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은 여전히 설계단계다. 대부분 공사는 2011년 마무리됐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개통을 못하고 있다.

심의위는 1ㆍ2구간을 연결하는 송현터널 북측 중봉대로 합류부에서 무리한 차로 변경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높고 남측 교차로도 송현터널 진출 차량의 신호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심의위는 “전반적인 운영계획을 보완하라”고 결정했다.

송현터널 개통 때 주변 이용차량의 분산 효과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달리 교통량이 개통 전보다 11~18% 증가해 지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교통영향분석 결과도 심의 결과에 담겼다.

대책위는 도로 개통이 소음과 매연, 분진 등의 환경 피해, 지역 단절 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하와 고가를 오르내리는 구조로 산업도로 기능을 잃은데다 올해 개통한 인천~김포간 고속도로와 기능도 중복된다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시는 심의위에서 지적된 사안을 개선한 뒤 재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심의위는 매달 말 열린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대로 개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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