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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마을회관 스피커 사라지고 농촌 ICT 융복합사업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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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마을회관 스피커 사라지고 농촌 ICT 융복합사업 시동 걸었다

입력
2017.10.22 16: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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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시범마을 1호 조성

이장이 지정번호로 전화 걸면

LTE망으로 가정별 스피커 방송

드론 활용한 배송도 시연

지난 20일 강원 영월군 운학1리에서 주민과 LG유플러스 임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몸노인에게 전달할 물품이 적재된 LTE드론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20일 강원 영월군 운학1리에서 주민과 LG유플러스 임직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몸노인에게 전달할 물품이 적재된 LTE드론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아, 아, 마을 이장입니다.”

마을회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이장의 목소리는 한국 농촌의 상징으로 통한다. 마을의 주요 소식을 전하는 이장의 컬컬한 목소리에 낡은 스피커로 인한 잡음이 섞이면서, 방송을 알아듣지 못하는 주민들이 터뜨리는 불만과 오해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이런 농촌 지역의 불통은 사라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1리를 ‘농촌 ICT 융복합사업’ 시범마을 1호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LG유플러스가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 중인 것으로, 운학1리에는 ‘U플러스(+)마을방송 시스템’과 ‘U+tv 아이들나라’ 서비스 등이 구축됐다.

U+마을방송은 이장이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LTE망을 통해 각 가정의 무선스피커로 이장의 목소리가 송출되는 서비스다. 이장은 꼭 필요한 공지사항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알릴 수 있고, 주민들은 집안에서 고음질로 정확하게 듣는 게 가능해졌다. 지난 20일 시범마을 조성식에서는 해외출장 중인 박선규 영월군수가 이 시스템으로 “운학1리가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전했다.

LG유플러스 권영수(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재) 부회장 등이 지난 20일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마을회관에서 드론의 물품 배송 장면을 IPTV로 시청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권영수(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재) 부회장 등이 지난 20일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마을회관에서 드론의 물품 배송 장면을 IPTV로 시청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시범마을 1호 개소를 기념해 해발 300m에 자리한 운학1리에서 국내 최초 LTE드론 클라우드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배송도 시연했다. LTE드론은 운학1리에서 생필품과 방한용품 등 3㎏의 물품을 싣고 이륙해 8분간 1.8㎞를 날아 독거노인의 집 마당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물품을 받은 김모(75) 할머니는 “하늘에서 선물이 뚝 떨어졌는데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다”고 말했다.

운학1리 주민들은 드론이 촬영한 배송 장면을 마을회관에서 LG유플러스 IPTV로 시청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LTE드론으로 독거노인 등에게 물품을 보내는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하고, 홍수 등 재난으로 고립된 지역에도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학1리 명예이장으로 위촉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ICT 융복합 기술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명예 이장으로 위촉된 LG유플러스 권영수(오른쪽) 부회장이 최봉걸 영월 부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명예 이장으로 위촉된 LG유플러스 권영수(오른쪽) 부회장이 최봉걸 영월 부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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