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대통령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자신의 비하 발언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개, 돼지가 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총장은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 계정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고 “저에 대한 고발, 조사를 환영한다. 처벌까지 한다 해도 더욱 환영한다”고 전했다.
정 총장은 지난 1일 SNS에 김 여사의 해외순방 태도를 언급하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정 총장은 이로 인해 최근 한 시민단체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및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했다.
정 총장은 “문재인과 김정숙이 최고존엄이 되어 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개, 돼지가 되는 국민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고발은) 쓰레기 같은 대한민국 현실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땅에 사는 게 참으로 부끄러운 시절”이라고 했다.
정 총장은 지난 11일에도 SNS에 글을 올리고 “김 여사가 세금으로 예산 지원받아 옷 해 입은 게 얼마냐. 우람한 팔뚝에 물린 금팔찌는 직접 산 게 맞느냐”며 김 여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5일 정 사무총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정 사무총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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