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천민얼ㆍ후춘화… 5년 뒤 웃을 사람은 누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천민얼ㆍ후춘화… 5년 뒤 웃을 사람은 누구?

입력
2017.10.25 18:39
4면
0 0

상무위 진입 못했지만 건재

딩쉐샹ㆍ리창 등도 뛰어들 수도

그림 1천민얼(왼쪽)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오른쪽) 광둥성 서기. 신화 연합뉴스
그림 1천민얼(왼쪽)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오른쪽) 광둥성 서기.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이을 차기 주자로 주목받았던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결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치국 위원 명단에 포함돼 가능성이 열린 만큼 후계자가 되기 위한 이들의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鄧小平)이 확립한 격대지정(隔代指定)과 7상8하(七上八下: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집권 2기에 들어서는 현직 최고지도자가 50대 후반을 넘지 않는 연령대의 후계자를 지정해왔다. 하지만 시 주석은 25일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이 관례를 깨고 57세인 천 서기와 54세인 후 서기를 배제한 채 상무위원 전원을 60대로 채웠다.

다만 상무위원 진입 전단계인 정치국원에는 천 서기와 후 서기가 모두 포함됐고,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여전히 차세대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한 가운데 향후 5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그간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비판을 적잖이 들어온 천 서기는 중국 최대도시이자 연평균 성장률이 여전히 중국 최고 수준인 충칭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여건은 좋은 편이다. 그가 시자쥔(習家軍: 시진핑 측근세력) 핵심이란 점까지 감안하면 후 서기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이 나올 만하다.

후 서기는 최근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와 함께 5년 전부터 주목받은 재목이다. 개혁ㆍ개방의 산실인 광둥성 서기를 맡은 이후의 실적도 양호하다. 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후광을 업은 점이 지금은 마이너스 요소다. 그가 수 차례 공개적으로 시 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유다.

시 주석의 의도가 3연임에 있든 임기 막바지 후계자 지명에 있든 두 사람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새로 선임된 정치국원 중에선 시 주석의 과거 부하직원으로 시자쥔의 일원인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부주임과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 등 50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경우에 따라선 후계자 경쟁이 3명 이상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