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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사전집회 “적폐 여전히 꿈틀, 문재인 정부 과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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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사전집회 “적폐 여전히 꿈틀, 문재인 정부 과제 많다”

입력
2017.10.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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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잋 촛불집회 역사가 정리된 게시물을 사진 찍고 있다. 김형준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잋 촛불집회 역사가 정리된 게시물을 사진 찍고 있다. 김형준 기자

촛불집회 1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도심 곳곳에선 시민·노동단체들은 사전행사를 열고 “여전히 사회 곳곳엔 적폐가 존재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2017 촛불 1년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낡은 적폐는 한국사회 곳곳에 살아 꿈틀거리고, 비정규직 없는 평등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면서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봉쇄하는 낡은 법과 제도는 그대로이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는 자회사와 같은 편법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문제야말로 다음 세대에 넘겨주지 말아야 할 적폐중의 적폐”라면서 "촛불은 우리에게 일터와 삶을 바꾸는 꿈이었고 투쟁이었지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삶은 정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 ▦특수고용·간접고용·노동3권 보장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즉각 비준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청소년과 대학생들도 목소리를 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청소년행동단은 오후 2시30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을 계승한다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청소년은 여전히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청소년 선거권 보장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와 차별 없는 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오후 4시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다음달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위협을 빌미로 한 대규모 무기 구매와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 및 한미FTA 개정을 통해 농산물 수입확대를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같은 시간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에 차별금지법 제정도 담지 못하고 각종 인선논란에서 젠더 및 소수자인권에 대한 감수성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며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 만들기를 촉구했다.

시민·노동단체들은 사전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 광화문광장으로 모여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주최 '촛불 1주년 대회'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선 광화문광장 행사의 청와대 행진 계획에 반발한 시민들을 중심으로 ‘촛불파티’가 열렸다.

한편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은 서울역 광장(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덕수궁 대한문 앞(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경찰은 촛불집회 등에 대비해 도심에 29개 중대 2,3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질서유지를 돕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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