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한 공용 남자 화장실에서 여장을 한 60대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성적인 발언을 한 후 다툼을 벌여 경찰이 조사 중이다.
30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청주시 사직동 청주체육관 공용 남자 화장실에서 남성 A(63)씨와 B(21)씨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두 남성의 다툼은 화장실 양변기 칸에서 볼 일을 보고 있던 B씨에게 여장을 한 A씨가 성기와 관련된 성적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B씨는 누군가가 양변기 칸 문을 두드려서 열었더니 분홍색 구두를 신고 여장을 한 A씨로부터 자신에게 “한번 해줄게”란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경찰서에 진술했다. B씨는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신고를 대신 해달라고 말한 후 도망가려던 A씨를 몸싸움 끝에 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가 여장을 한 후 남자화장실에 들어가 B씨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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