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투신 계기 조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몸을 던진 50대 여성이 출근을 하던 60대 남성 위로 떨어져 두명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성동구 행당동 한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A(56)씨가 몸을 던졌다. A씨는 걸어가던 자영업자 B(64)씨 머리 위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A씨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두명 모두 숨을 거뒀다.
기초수급자로 경기 성남시에서 홀로 살던 A씨는 사고 전날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와 함께 잠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봉변을 당한 B씨는 출근을 하던 길이었는데, 현관문에서 1초만 늦게 나왔더라도 숨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A씨의 정확한 투신 계기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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