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0월 31일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전략 요충지인 베르셰바를 차지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연합군(ANZAC: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기마부대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800명의 기마병들은 소총과 60cm 크기의 총검만으로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오스만 제국 진지를 초토화시켰다.
1차 세계대전이 치열하게 벌이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날 베르셰바 전투의 승리로 인해 연합군은 중동지역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고, 여세를 몰아 일주일 후 가자(GAZA) 인근의 적 전선을 무너뜨리고 한달 뒤엔 예루살렘을 차지했다.
앤잭부대는 모국으로 여겼던 영국의 요청에 의해 1915년 오스만 투르크의 갈리폴리 전투를 시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영국의 무리한 작전으로 인해 엄청난 희생을 당한 앤잭부대 병사들은 이 전쟁을 통해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인식하게 되며, 더불어 전투를 통해 진한 전우애를 쌓아 더욱 끈끈한 ‘동료의식’을 형성했다.
바위처럼 단단해진 동료애는 앤잭부대를 말과 총검만으로도 용맹스럽게 싸울 수 있는 힘이 됐고 그 결과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베르셰바 전투를 탄생시켰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100년 전의 위대한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복장을 하고 앤잭부대가 진군 했던 길을 따라 가는 여정을 재현하며 여전히 1차 세계대전 가운데 눈부신 업적을 세운 ANZAC 기마부대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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