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려는 입찰경쟁에 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가 모두 참여했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입찰 마감 결과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등 3곳이 입찰 참가 등록을 했다.
이번 입찰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적자 누적으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추가 입찰 전에는 주요 사업자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면세점 임대료가 정액제에서 영업요율로 변경되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에서 최소 영업요율을 20.4%로 제시했다. 영업요율은 사업자가 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낮은 영업요율을 적어내면 정액제 때와 다르게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의 설명이다.
A 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입찰 기업이 제시한 고정액으로 지급됐고 이를 영업요율로 환산하면 30∼35% 수준이었다”며 “이러한 임대료 조건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참가 사업자들의 제안서를 평가해 선정한 복수의 업체를 오는 20일관세청에 통보한다. 이후 관세청은 특허심사를 통해 1개 업체를 올해 말 최종 낙찰자로 결정할 방침이다. 임대 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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