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연말이면 한 해 업무실적 평가와 승진 부담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이 같은 스트레스를 비롯해 귀ㆍ뇌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달팽이관과 청신경 기능이 떨어져 청력이 떨어지듯, 전정기관(균형을 잡는 속귀 기관)과 전정신경 기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많이 생긴다.
Q. 어지럼증 원인은.
“이석증으로 인해 가장 많이 생긴다. 이석증은 노화나 외상,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주로 발생한다. 환절기에는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생각되는 전정신경염이 증가하고, 젊은 연령층과 여성에서는 메니에르병이나 전정 편두통이 흔하다. 최근엔 재발성 전정병증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이석증에 따른 어지럼증은 고개를 돌리거나, 누워서 몸을 돌릴 때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수초에서 수분 지속된다. 이 같은 어지럼증은 반복해 발생하며, 호전됐다가도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럼증은 귀에 물이 차오르는 듯한 먹먹한 느낌과 이명, 청력 저하가 생기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수십분에서 수시간씩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수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고, 청력이 떨어진다.
재발성 전정병증에 의한 어지럼증은 여러 원인으로 한쪽 전정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나타나는 후유증이다. 또는 넓은 의미에서 메니에르병과 전정 편두통 등과 혼용돼 쓰이는 병명이기도 하다.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어지럼증이 반복된다.
중추성 어지럼증(뇌경색,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은 뇌나 척수 문제로 인해 생긴다. 문제가 생기는 부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어지럼증이 다른 신경학적 증상과 동반되거나, 고령에서 발생하거나, 자세에 관계없이 어지럼증이 생기면 병원에 찾아야 한다.”
Q.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어지럼증 완화에 도움된다며 머리를 심하게 흔든다거나, 헬스장에서 전동벨트에 머리를 대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렇게 하면 이석증이 오히려 심해진다.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소화나 심장에 좋다고 해서 그 자세를 항상 유지하다가 왼쪽 귀에 이석증이 생기기도 한다. 청력이 떨어진다든지, 먹먹한 느낌 등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70~80% 정도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