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3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34%나 증가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기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25곳(금융업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은 1,349조6,04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0.6% 늘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120조4,572억원)은 전년보다 27.7%, 순이익(92조5,406억원)은 34.2%나 급증했다.
3분기 실적만 봐도 영업이익(42조9,496억원)과 순이익(32조1,358억원)은 사상 최대였던 올해 2분기보다 각각 10.1%, 11.0%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오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순이익 130조∼140조원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체 실적 성적표에서 삼성전자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12.9%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 17.4% 늘어 증가율이 다소 낮아진다.
회계처리 방식이 달라 전체 상장사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의 실적 향상도 눈에 띈다. 금융업종 상장사 43곳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23조6,884억원)과 순이익(19조28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5.1%, 21.7%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업의 실적 증가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보험업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금융업 전반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근 활황을 이어가는 코스닥도 상장사들의 성적이 좋았다. 779개 코스닥 상장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116조739억원)은 전년보다 11.5%, 영업이익(7조792억원)은 21.3% 증가했다. 순이익(5조3,496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4%나 늘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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