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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 외부인사로 확대…공모 대신 임추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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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 외부인사로 확대…공모 대신 임추위 추천

입력
2017.11.16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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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계파갈등ㆍ주총 임박 등 이유

최대한 명단 공개해 투명성 확보

노조 “낙하산 심기 포석” 반발

우리은행 본사
우리은행 본사

사의를 밝힌 이광구 행장의 후임을 물색 중인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군에 외부 출신 인사까지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후보군은 자원자의 신청을 받는 공모 형식 대신 임추위의 추천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17일 임추위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차기 행장 후보 지원 자격 및 선임 절차 등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의 사임 배경에 은행 내 계파간 갈등도 있었기 때문에 새 행장 후보 자격도 내부로 한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르면 다음달 말 열릴 (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후보 공모 형식을 택하면 후보를 확정 짓는 데만 3주 정도 걸려 이번에는 임추위원들의 추천 방식으로 후보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은행 임추위는 올 1월 ‘민선 1기’ 행장 선임 당시 행장 후보 공모 자격을 내부 출신(최근 5년간 전ㆍ현직 임원과 계열사 대표)으로 제한했었다. 당시에도 임추위원들은 지금처럼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톈즈핑 푸푸다오허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과점주주를 대표한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엔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후보군을 외부까지 개방하고 공모 대신 추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다만 임추위는 인선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후보들의 동의 하에 명단을 최대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 노조는 행장 후보군을 외부까지 넓히는 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상업-한일은행 간 계파 갈등은 심각하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 몰고 가는 건 낙하산을 심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외부 인사가 금융권 출신이라도 같은 업권이 아니면 은행 전문가라고 볼 수 없고, 타 은행 출신이 오는 것 역시 상도의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간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로는 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글로벌그룹장(옛 한일은행 출신),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옛 상업은행 출신),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옛 장기신용은행 출신) 등 내부 출신들이 주로 거론돼 왔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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