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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차이나포럼] “중속 성장 시대 접어든 중국... 경제의 질과 효율 더 높아져”

입력
2017.11.16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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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車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도

사업전략 과거와 완전히 달라야

당 대회선 ‘아름다운 생활’ 목표

양국 생활의 질 높이는 데 역할을

한중 교역 공간은 매우 넓어

FTA보다 높은 개방구도 나올 것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7 차이나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7 차이나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과 혁신까지 도모하고 있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15일 한국일보가 개최한 ‘2017 차이나포럼’에서 한중 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전환기로 들어섬에 따라 오히려 양국간 협력 방안은 더 무궁무진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사회자) =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중국 경제가 계속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마침 양국 관계도 개선되고 있어 한중 관계가 다시 한번 상생 발전하는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

줘샤오레이 중국 국무원 정책자문관 = 중국이 중속 성장 시대에 진입했다. 올해 6.9%, 내년엔 6.5%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경제는 ‘더딘 가운데 안정세를 보이고, 안정적인 가운데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과거 두 자릿수 성장에서 한 자리수로 떨어졌는데도 왜 안정적이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성장의 속도는 느려졌다. 하지만 경제의 질과 효율은 더 높아졌다. 2차산업 중심에서 탈피,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각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안정 속에서 질적 향상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 중국인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중산층은 머지 않아 6억명에 달할 것이다. 시장이 큰 데다 변화 속도도 빠르다. 신속하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이 되면 연간 3,000만대가 넘는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양적 성장만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중국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 혁신기업과의 협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의미가 있다. 중국을 보는 시각과 사업전략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허시유 푸단대 교수 = 19차 당대회 보고서에 ‘아름다운 생활의 추구’란 재미있는 표현이 나왔다. 20년 전 한국에서 유학할 때 ‘삶의 질’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한국 기업이든 공무원이든 이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이 가능할 것 같다. 양국 기업인이 생활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 센터장 =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이 좀 더 대담한 개방을 하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줘 자문관 = 한중 교역공간은 매우 넓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훨씬 개방도가 높은 새로운 개방 구도가 나올 수 있다.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를 받은 중국 기업은 2만6,000곳에 달한다. 시장 개방은 계속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엔 공통의 문화적 배경도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는 투자 기회가 많다.

이 센터장= 한중 경제협력과 관련, 한국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면.

관칭유 중국 민성증권 부총재 = 중국 경제는 과거에는 규모가 중시됐지만 앞으로는 질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중국 중산층은 과거처럼 얼굴에 화학제품을 바르지 않는다. 한국에 와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 바른다. 소비 수준이 놀랄 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한국 기업들은 참고해야 한다.

허 교수 = 중국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선 위험(리스크) 관리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의외의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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