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국일보가 지난 7일 전병헌 전 수석 비리 의혹을 단독보도 한 지 13일 만이고, 전 전 수석이 16일 정무수석에서 내려온 지 나흘 만이다.
검찰은 17일 “전병헌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한국e스포츠협회 관련 사건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전 전 수석의 신분을 ‘피의자’로 명시함으로써 소환조사는 사실상 사법처리 수순으로 가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에서 받은 후원금 가운데 1억1,000만원을 허위계약과 자금세탁을 통해 빼돌린 윤모(34) 전 비서관 및 조모(45) 사무총장을 전 전 수석이 대리인으로 내세워 협회를 좌지우지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며 협회를 사실상 사금고화 했다는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 전 전 수석의 최측근 인사들로 분류되는 윤 전 비서관과 조 사무총장은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조사를 마치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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