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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아이들 눈높이 맞춰… 건설업계 첫 직업 체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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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아이들 눈높이 맞춰… 건설업계 첫 직업 체험교육

입력
2017.11.19 18: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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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초중학생 대상 매년 8회

‘주니어 건설 아카데미’ 열어

인도네시아ㆍ인도ㆍ베트남 등서

주거 개선 ‘삼성물산 마을’도

지난해 삼성물산 마을 3호 사업을 마친 베트남 냐미ㆍ반닷 마을에서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 주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지난해 삼성물산 마을 3호 사업을 마친 베트남 냐미ㆍ반닷 마을에서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 주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집이 낡아서 벽에 금이 가고 비라도 내리면 물이 새 걱정이 컸는데, 이제 튼튼하고 안전한 집이 생겨 마음이 놓인다. 함께 사는 손녀도 매우 좋아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성에 위치한 냐미마을 주민 응웬 티 멍씨는 지난해 새 집을 갖게 됐다. 삼성물산의 국제 사회공헌활동인 ‘삼성물산 마을’(Samsung C&T Village) 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이 비영리 기관인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찾아 집과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14년 인도네시아 파시르할랑 마을을 1호 삼성물산 마을로 선정해 주거환경개선활동을 벌였고, 이듬해엔 인도 차르가온 마을을 찾아 주택과 화장실을 세워줬다. 2016년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냐미ㆍ반닷 마을에서 78가구를 신축ㆍ개보수하고, 축산농가 20가구에 바이오 가스 시스템까지 설치했다. 지역 내 학교 2곳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기술(IT) 교실과 화장실, 음수대도 제공했다. 올해엔 베트남 하띤성 껌딱ㆍ껌줴 마을과 인도 마하라수트라주 카르잣 마을에서 4ㆍ5호 삼성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의 또 다른 국제 사회공헌활동은 ‘드림 투모로우’ 사업이다.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자는 취지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초등학교를 건립하며 첫 발을 뗐다. 2015년에는 태국에서 청소년 직업기술 교육센터를 세웠고, 지난해엔 베트남에 공공도서관을 지었다. 현재 드림 투모로우 3호 사업으로 베트남 공공도서관의 외국어와 IT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학교 4곳의 교육ㆍ위생 시설과 몽골 종합병원 시설을 개보수하는 4ㆍ5호 사업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건설업 특성을 살린 삼성물산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건설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직업체험교육형 사회공헌활동인 ‘주니어 건설아카데미’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건설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의 우수한 건설인재 양성 등을 위해 2015년 시작됐다. 초등학생ㆍ중학생으로 나눠 진행되는 교육은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 4~6학년과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8회 실시된다. 선발인원은 매회 60~100명이다.

삼성물산의 안전교육체험관인 세이프티 아카데미를 찾은 주니어건설아카데미 참여 학생들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쇠를 직접 맞아보며 안전모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의 안전교육체험관인 세이프티 아카데미를 찾은 주니어건설아카데미 참여 학생들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쇠를 직접 맞아보며 안전모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국내 건설사 중에선 첫 시도였던 만큼 삼성물산은 교육개발과정부터 큰 공을 들였다. 교육과정이 적절한지, 교육효과를 얻기 위해선 어떤 교육환경에서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등을 종합 점검했다. 교육에 사용하는 교재ㆍ교구 모두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수정해 현장감과 신뢰도를 높였다. 주니어건설아카데미 초등학생 교육 과정은 건축설계ㆍ건설구조ㆍ다리건설ㆍ세계건축ㆍ랜드마크 체험학습ㆍ안전체험ㆍ도시구축 등 7개 과정으로 이뤄졌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좀 더 직업교육에 가깝다. 건설ㆍ건축 관련한 직업으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그려본다. 설계도면 작성법을 배워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디자인하는 시간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니어건설아카데미가 운영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매 기수마다 삼성물산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교육ㆍ체험 학습을 지도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 전시관인 래미안갤러리와 안전교육체험시설인 세이프티 아카데미를 방문할 때도 임직원이 동행해 건설업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니어건설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뒤 건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교육 받기 전보다 평균 20%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에 교구를 갖고 가 설계 등 건축 놀이를 할 만큼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니어건설아카데미는 삼성물산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가정의 달 맞이 봉사, 자매마을 일손 돕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김장 나눔 활동 등을 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경기 성남 분당구 중앙공원에선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임직원, 윤기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 등 100여명이 김치 2,500포기를 담가 900여명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홀몸노인 등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쓰인 배추 등 김장 재료는 삼성물산 자매마을인 충북 보은시 탄부면에서 구입했다. 삼성물산은 탄부면과 2003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명절 특산물 구매,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 등의 교류를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과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20일에도 4,000포기 분량의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사용할 김장재료 역시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2리와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2리에서 구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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