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인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모두 4차례 발생했다. 이는 15일 포항에서 일어나 한차례 수능 연기를 불러온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 지역에서 총 4차례의 미소여진이 발생했다. 수능 고사장 입실 직전인 오전 8시4분58초 규모 1.6의 지진에 이어 1교시 국어시험 중인 오전 9시27분31초에 규모 1.3의 여진이 일어났다. 2교시 수학시험이 시작된 직후인 오전 10시31분 43초 규모 1.0의 여진이 있었다. 앞선 3차례의 여진이 발생하는 동안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없었다. 그러나 뒤따른 오전 11시35분 51초에는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 일각에서 진동이 감지되면서 경북도 수능상황본부가 지진이 맞는지 기상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북도 수능상황본부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지진이라는 판단에 중단 없이 시험을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 수능이 16일로 예정됐다가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시행된 만큼 여진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사람이 지진동을 체감할 수 있는 규모 2.0이상의 지진은 전날 오후 10시15분 이후 소식이 없었다. 15일 본진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336회로 늘어났다. 이중 규모 2.0 미만의 지진은 모두 273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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