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포뮬러 E에서 손을 떼고, 앞으로 닛산이 르노가 끌어왔던 포뮬러 E 사업을 맡기로 했다.
르노 그룹의 전기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질 노먼(Gilles Normand) 부회장은 지난 23일 대구에서 열린 ‘2017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방문해 포뮬러 E 철수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질 노먼 부회장은 “포뮬러 E는 르노 그룹의 전기차 기술을 도심에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모션 툴로 활용했으며, 여러 극한의 조건을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였다”다며, “르노 그룹은 지난 3년 동안 포뮬러 E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만큼 기술력 입증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닛산에 이관을 제안했는데, 닛산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따라 원래 하고 있던 포뮬러 1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최근엔 포뮬러 1도 전기화되는 추세라 포뮬러 1 머신을 통해서도 전기차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재 4차 시즌이 진행 중인 이번 랠리를 마지막으로 르노 그룹의 포뮬러 E 사업은 닛산 쪽으로 옮겨진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기 모터, 플랫폼, 배터리 공급업체, 각종 부품 등을 함께 공유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은 각자 유지한 채 생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르노삼성자동차는 제주에서 전기 레이싱 머신 ‘스파크-르노 SRT 01E’의 주행을 선보이는 ‘르노 포뮬러 E 로드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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