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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불사조 군단, 고(故) 조진호 감독의 못 다 이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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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불사조 군단, 고(故) 조진호 감독의 못 다 이룬 꿈

입력
2017.11.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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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상주 상무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불사조 군단 상주 상무가 불굴의 의지로 K리그 새 역사를 썼다. 2013년 K리그에 1부(11위)와 2부(2위) 리그를 가르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 팀이 챌린지 팀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주에 패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은 고(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클래식 승격이라는 선물을 안기려던 마지막 꿈을 접었다.

상주는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승강 PO 홈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부산에 0-1로 졌다.

상주는 앞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양 팀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 1ㆍ2차전 합계 스코어 1-1이 되면서 승강 PO 첫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30분 동안에도 추가 득점하지 못한 상주와 부산은 승부차기를 벌였고 상주가 5-4로 부산을 눌렀다.

처음 도입된 ABB 방식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부산은 4번째 키커인 고경민(30)이 실축을 하면서 순식간에 패색이 짙어졌다. 반면 상주는 4-4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온 주민규(27)가 강력한 슛으로 골 망을 흔들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부산은 2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2015년 챌린지 강등 후 첫 승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조진호 감독의 못 다룬 클래식 승격의 꿈을 완성하려던 부산 선수들의 노력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고정운(51)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고경민이 너무 가깝게(가까운 거리에서) 찼다.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패인을 짚으며 “김태완(46) 상주 감독이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을 넣고 기다리면서 한 전략적인 선택이 통한 것이다. 안방임에도 끝까지 기다리는 뚝심이 대단했다. 부산 선수들은 준비를 잘하고 열심히 해줬다. 다만 1차전에서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0-1로 진 것이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분석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김태완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부산 선수들을 위로했다. 그는 경기 후 "시작 전부터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면서 ”고인에게 미안하다. 플레이오프까지 갔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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