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글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와 ‘애호박’ 논란이 터진 이후,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애호박’과 유사하단 글을 남기자, ‘애호박으로 맞아봤냐”는 맞대응이 시발점이 됐다.
실제 지난 2013~16년 트위터에 147개의 글을 남겼던 그가 최근 ‘애호박’ 사건이 터진 지난 18일 이후 27일 오후 4시까지 남긴 트윗은 모두 138개다. 불과 1주일 만에 3년치(2013~2016) 트윗을 쏟아낸 셈이다. 트위터 이용자와 벌였던 짧은 설전이 감정 섞인 맞대응으로 이어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양상이다.
유아인은 트위터 이용자들과 짧은 설전을 벌이다가 상대 쪽에서 ‘한남(한국남자)’ 같은 비하성 단어가 튀어나오자 “메갈(메갈리아)짓 그만하라”는 글을 남겼다. 진보,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트위터에서는 당장 비난이 쏟아졌다. 메갈 발언에 대한 철회와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졌다.
하지만 유아인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아인은 24일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 언팔(언팔로우) 하라”며 “너네 제발 너네 인생 살아. 나 말고 너네 자신을 가져가”라는 도발적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어 “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너희가 내 정신력을 훈련시켰다”며 거칠게 맞대응 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을 ‘폭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온라인의 평가는 엇갈린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찬양 일색이다. 특히 지난 6월 뼈에서 악성종양(암세포)이 자라나는 ‘골육종’으로 군 면제된 뒤 악화했던 남초 커뮤니티의 여론을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유아인에게 ‘빛아인’, ‘아인슡아인(아인슈타인)’,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장’ 등 별명을 붙여주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반면 여초 커뮤니티에서 그의 인기는 하락을 넘어 바닥을 치고 있다. 팬카페 탈퇴 인증 사진이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고, 그가 광고 모델로 출연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번 논란은 유아인이 출연하는 영화 ‘버닝(2018)’으로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유아인은 최근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에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아직 개봉날짜도 잡히지 않았지만, 100명 넘는 네티즌이 평점 매기기에 참여했다. 유아인을 지지하는 측은 10점(만점), 반대하는 측은 1점을 주며 사실상 ‘남녀 싸움의 장’으로 변한 상태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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