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28일 정찬수(55) GS 부사장과 김형국(55) GS칼텍스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엄태진(60) GS칼텍스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50대를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전면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정찬수 GS 사장은 198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재무, 경영기획, 정유 영업 등의 부서를 거치며 중장기 전략수립부터 현장 영업까지 두루 경험했다. 2013년 GS로 이동,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도 1987년 입사해 경영기획과 신사업 업무를 거쳤다. 2007년 GS파워로 옮겨 업무부문장 및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고 전력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엄태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은 1983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재무전문가다.
50대 CEO와 함께 40대 임원 발탁이 눈에 띈다. 40대 임원 승진자는 GS칼텍스 전선규 상무 등 14명에 달한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허철홍 GS 부장이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했다. 허 상무는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허정수 회장은 고(故) 허준구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GS 관계자는 “계열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했다”며 “50대 차세대 리더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40대 신규 임원을 발탁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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