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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미국서 화려한 데뷔… 판매까지는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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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미국서 화려한 데뷔… 판매까지는 '좌불안석'

입력
2017.11.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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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9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17 LA 오토쇼’를 통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를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코나는 북미 시장에 감마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탑재된 1.6T 모델 및 누우 2.0 앳킨슨(Atkinson)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0 모델 등 두 개의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스쿠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미서 판매 될 코나의 사양은 2.0 모델의 경우 147마력의 최고출력과 179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62마일(약 100km) 도달까지 10초가 소요되고 최고속도는 120mph에 이른다.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75마력에 최대토크 264Nm을 발휘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 순간 가속력은 7.7초, 최고속도는 130mph까지 올라간다. 현진 언론은 1.0리터 3기통과 1.6리터 디젤이 현재까지 유럽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고 미국 역시 계획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코나의 북미 시장 주 타겟층인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강렬한 조명과 파티 음악으로 구성한 ‘라이브 디제이(LIVE DJ) 쇼’ 방식으로 언베일링 행사를 진행하고 무대 왼편에 설치된 원통형 LED를 활용해 코나의 최첨단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프레스 데이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공개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현대차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SUV 코나는 지난 6월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국내 출시 후 단숨에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에 올라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 중국형 모델 ‘엔시노(ENCINO, 국내명 코나)’를 발표하는 등 코나를 글로벌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한 차량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관련업계는 당초 올 연말께 미국 시장 판매가 예상돼 왔던 코나가 생산라인 추가를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또한 올해 임단협 역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하고 있는 부분이 해결되어 물량 공급이 원활해져야만 코나의 해외 판매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울산 1공장에서 회사가 노사협의 없이 코나 추가 생산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중단했다. 회사는 해당 파업으로 1,230대 174억6,000만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12월 미국 수출을 앞두고 물량 확보 차원에서 기존 생산 중이던 1공장 11라인에 이어 12라인에서도 코나의 추가 생산을 두고 약 한 달에 걸쳐 노사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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