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의 ‘조계종 출가자 모집 공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출가자 모집 공고와 더불어 홍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트위터에선 지난 29일 공개된 이 공고 포스터 소개 글이 2,300여회 이상 공유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포스터에 적힌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선택. 출가’란 문구에 주목했다. 문구와 스님 표정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힙하다(영어 단어 hip에 한국어 ‘-하다’를 붙인 말로 개성이 강하고 멋있는 것을 뜻하는 말)”고 평가했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는 “홍보 활동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지는 몰랐다”며 “출가자 수가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150여명의 인원이 출가하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했고 이런 홍보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며 “젊고 유능한 사람들에게 출가를 더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종단 최초 모집 광고였지만 내부 불만은 없었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게 조계종 교육원측의 설명이다.
이번 포스터는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및 주요 사찰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출가자 모집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월29일까지다. 대상은 ‘대자유인의 삶을 꿈꾸는 자 누구나’로, 만 13세에서 50세 이하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