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이학재 의원, 남경필·원희룡 지사 등이 물망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샛문은 열려있다'는 발언으로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추가 입당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 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추가로 복당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표가 문을 닫았다하니 못 오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2차 복당한 직후인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추가 복당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바른정당에 잔류한 의원 11명에게 선을 긋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홍 대표가 '샛문'을 언급하며 추가 복당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추가 복당 대상자로 김세연, 이학재 의원 등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대상자가 아니겠느냐 하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추가 복당파도 자기 희생할 각오가 돼 있으면 완전 숙이고 들어오라는 뜻"이라며 "왔는데 홍 대표가 대놓고 나가라고 하겠느냐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나 남경필 원희룡 지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최근 한국당이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김세연 의원 지역구의 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대표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배신자"라며 "새로운 적임자를 데려오겠다"고 말한 바도 있다. 아울러 홍 대표와 원 지사도 과거 대선 과정에서 경쟁을 하는 등 원만한 사이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전언이다.
특히 홍 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면서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구원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홍 대표의 샛문 발언이 반드시 김 의원이나 두 지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적으로 세를 늘려야 하는 홍 대표 입장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진 입당까지 완전히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한국당은 12월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하고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당협위원장 정리가 된 후 추가 복당자가 들어온다면 이들과의 교통정리는 더욱 힘든 과제가 된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을 향해 마지막 러브콜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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