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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문 열려있다” 홍준표 발언, 누굴 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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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문 열려있다” 홍준표 발언, 누굴 향한 것?

입력
2017.12.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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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이학재 의원, 남경필·원희룡 지사 등이 물망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샛문은 열려있다'는 발언으로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추가 입당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 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추가로 복당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표가 문을 닫았다하니 못 오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2차 복당한 직후인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추가 복당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당시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바른정당에 잔류한 의원 11명에게 선을 긋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홍 대표가 '샛문'을 언급하며 추가 복당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추가 복당 대상자로 김세연, 이학재 의원 등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대상자가 아니겠느냐 하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추가 복당파도 자기 희생할 각오가 돼 있으면 완전 숙이고 들어오라는 뜻"이라며 "왔는데 홍 대표가 대놓고 나가라고 하겠느냐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나 남경필 원희룡 지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최근 한국당이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김세연 의원 지역구의 현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대표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배신자"라며 "새로운 적임자를 데려오겠다"고 말한 바도 있다. 아울러 홍 대표와 원 지사도 과거 대선 과정에서 경쟁을 하는 등 원만한 사이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전언이다.

특히 홍 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면서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구원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홍 대표의 샛문 발언이 반드시 김 의원이나 두 지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적으로 세를 늘려야 하는 홍 대표 입장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다른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진 입당까지 완전히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한국당은 12월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하고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당협위원장 정리가 된 후 추가 복당자가 들어온다면 이들과의 교통정리는 더욱 힘든 과제가 된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을 향해 마지막 러브콜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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