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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알몸 사진 올리고 성폭행 모의…제2의 소라넷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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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알몸 사진 올리고 성폭행 모의…제2의 소라넷 ‘텀블러’

입력
2017.1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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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이용자가 최근 여성 알몸 사진과 함께 성폭행 모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텀블러
텀블러 이용자가 최근 여성 알몸 사진과 함께 성폭행 모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텀블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최근 미성년자로 추정된 한 여성의 알몸 사진과 성폭행 모의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 텀블러 이용자는 최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XXX 시켜서 고등학생보다 잘합니다. 정말 하고 싶으시면 댓글로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개인마다 1대1 채팅 드리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 이용자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알몸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자신이 오랜 시간 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약 2,200번 공유됐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는 약 9,200개를 기록했다. 게시물 댓글 창에는 글쓴이가 사진을 올린 여성을 성폭행 하고 싶다는 음란성 댓글도 약 1만 개 이상 달렸다.

이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등 SNS에 해당 글을 퍼간 후 “텀블러에 미성년자 성폭행 모의 글이 올라왔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텀블러에 올라왔던 문제의 글은 삭제됐다.

텀블러는 최근 제2의 ‘소라넷’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라넷’은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유통 사이트로 각종 성범죄 모의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4월 폐쇄됐다. 소라넷 폐쇄 이후 일부 이용자들이 ‘미국 기업’이란 이유로 국내 법 제재를 받지 않는 텀블러로 옮겨갔다는 풍문도 흘러 나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매ㆍ음란 정보를 올려 시정 요구를 받은 게시물은 텀블러가 4만7,480건으로 전체 8만1,898건 중 가장 많았다. 텀블러는 미성년자들도 쉽게 가입해 음란성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국내 법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게시물 검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성폭행 모의’, ‘일반인 합성 사진’ 등 여러 논란을 몰고 다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텀블러 측에 “자율 심의를 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텀블러 본사 방문을 추진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비 협조적인 텀블러가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텀블러’ 문제가 대두되면서 네티즌들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사이트에 관련 청원을 내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약 4만 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지난달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텀블러’ 관련 청원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달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텀블러’ 관련 청원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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