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정보가 현실 왜곡 가능성
재수생 수능 유리? 잘못된 정보”
지금까지 입시업체들이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구분점수(등급컷)를 내년부터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사교육 기관의 정보가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방침을 시사했다.
다음은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관련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의 일문일답.
- 전체적인 난이도는.
“표준점수가 좀 내려간 건 다소 쉬웠다는 거다. 국어는 다소 쉬웠고, 수학 가, 나형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_ 전체 만점자는.
“영어와 한국사 1등급을 전제로 했을 때 국어, 수학, 탐구 등 전 영영 만점자는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 등 14명이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까지 포함한 진짜 모든 영역 만점자는 그보다 훨씬 적다.”
- 수능이 졸업생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이 시험 자체가 재학생에게 불리하다거나 유리하다거나 판단하기는 어렵다. 만점자 결과만 보더라도 졸업생에게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지 않은가.”
_평가원이 만점자 수를 직접 공개한 건 처음인데.
“평가원장으로 처음 수능을 치르면서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지 고민했다. 사교육 기관에서 발표를 하면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해서 예외적으로 발표했다. 여러 정보를 하루라도 빨리 공개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내년 모의평가 때부터는 등급 커트라인 공개 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해볼 것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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