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14일(현지시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팔을 툭툭 쳐 외교결례 논란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중국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를 비롯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고위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손으로 왕 부장의 팔을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현하자, 왕 부장도 화답 하듯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렸다. 일각에선 장관급인 왕 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을 친 게 외교적 결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왕이 부장은 친근감 표시일 수도 있는데 굳이 결례라고 보지 않아 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부장은 중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그의 오른 팔을 잡은 바 있다. 왕 부장은 오른 손으로는 악수를 왼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오른 팔을 두드리며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에서 만난 아베 일본 총리와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왕부장은 2초간 짧은 한 손 악수를 나눴다.
한편, 지난달 왕이 외교부장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틴 쩌 미얀마 대통령과 회담 전 악수를 할 때도 오른팔을 감싸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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