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인 샤이니의 종현(사진)이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자칭 여성혐오 반대 사이트 ‘워마드’에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워마드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약 40개의 게시물 가운데 대부분은 종현의 죽음을 모욕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워마드 이용자는 “샤이니 종현이 XX했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뛰어왔다”며 “(종현이) 우울증 걸린 거 와꾸(외모) 때문일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종현이 유서 보고 왔는데 감성이 오진다”며 운율까지 맞췄다는 조롱의 의미로 “라임도 맞췄다”고 썼다.
앞서 종현의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유족과 상의 끝에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종현이 남긴 유서 전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 일부 악성 댓글에 대해선 집단 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19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종현에 대한 악성 댓글 발견 시 대응 방법을 적어 놓은 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악성 글을 발견하면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이메일로 해당 내용을 신고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편, 워마드는 지난 달에도 배우 김주혁의 죽음을 두고 조롱성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고인의 사망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글이 여러 건 게시됐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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