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증명서를 위조해 부정입학 한 사례가 확인된 서울시립대와 고려대가 해당 학생 4명에 대한 입학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25일 “위조 서류를 통해 입학한 학생 3명에 대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청문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며 “청문을 마친 뒤 입학 취소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부정입학자 3명은 2013학년도에 입학했으며 이 중 경영학과에 입학한 2명은 현재 재학 중이다. 도시행정학과에 입학한 1명은 당시 합격했으나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입학 서류 자체를 위조했기 때문에 현재 재학ㆍ자퇴에 관계 없이 모두 입학이 원천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고려대도 경영학과에 부정입학 한 것으로 드러난 1명의 학생에 대해 연내에 입학취소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소명절차를 이미 마친 상태”라며 “입학 취소 결재만 남았는데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4명의 수험생이 장애인증명서(6급 시각장애)를 위조해 서울시립대와 고려대에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위조 사실을 확인한 교육부는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최근 5년간 장애인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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