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숙박ㆍ펜션 업주 요금 인하 동참
“4년 전 소치올림픽 때보다 저렴하게”
강원 평창군 숙박업소들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요금을 하루 16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와 평창군 펜션ㆍ민박협회는 26일 평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장과 거리, 객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2인 1실 하루 객실요금을 13만~16만원까지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시세인 하루 30만~35만원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이들의 얘기다. 오영환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장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 상혼으로 올림픽 개최도시 전체의 숙박 요금이 비싼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4년전 러시아 소치올림픽 보다 저렴한 수준까지 요금을 내려 국내외 손님들에게 편안함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26일 현재 평창지역 숙박업소의 올림픽 기간 예약률은 29%, 강릉은 32%로 여전히 저조하다. 한껏 부풀었던 올림픽특수는커녕 대규모 공실 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바가지 상혼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데다, 경강선KTX 개통에 따라 당일 관광을 계획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행정안전부과 강원도, 평창군 등 올림픽 개최 도시는 바가지 요금과 개별 숙박 예약 거부를 집중 단속해 적발 업소에 대해 세무조사 의뢰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평창=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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