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벌인 설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토론 참여자들은 한일 위안부 이면 합의 의혹 등 여러 의제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노 대표와 김 대표는 특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김 대표가 UAE 특사 파견을 비판하면서 발언이 거세졌다. 김 대표는 “큰 화를 부르는 섣부른 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이명박 정권에서)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뒷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사 방문 목적을 미리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이제 국민들에게 섣부른 한 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UAE 원전을 들여다 보다가 저지른 실수라고 인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표는 “공상 과학 같은 얘기인데 별로 과학적이지는 않다”고 받아 쳤다. 노 대표는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 건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MOU 체결한 건 누가 정보를 줬느냐? 정의당과 이 정부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에 노 대표는 “공부를 안 해서 시험 성적이 나쁜 것을 두고 담임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하면 되느냐”고 반격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을 봤다”며 “야당 맞느냐”며 묻자 노 대표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라며 맞섰다. 토론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두 사람의 설전을 제지할 정도였다.
두 사람의 설전은 방송 직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팩트 없이 ‘카더라’만 남발하는 토론회를 본 기분”,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었던 토론회였다” 등 시청 소감을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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