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초 엔씨소프트 8,000주(0.04%)를 전량 매도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선 배 부사장이 주가 하락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리니지M’ 출시로 상승 가도를 달리던 엔씨소프트 주식이 공교롭게 배 부사장의 주식 매각 후 급락했기 때문이다.
리니지M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기능이 빠진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대규모 공매도가 뒤따르며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해 6월말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경영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과 공매도 의혹 등을 조사해 왔고 증권선물위원회는 배 부사장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심의했다. 다만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의혹점을 찾지 못하고 종결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측은 “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자금 마련용”이라며 “1만주의 신규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배 부사장은 현재 엔씨소프트 내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개발 책임을 지고 있다. 회사 측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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