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경남 최초로 전기버스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유원석 창원시 제2부시장, 마창여객, 전기버스 제조업체 임직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창여객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개통식’을 갖고 시승행사를 가졌다.
환경부 선정 ‘전기차 선도도시’인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기초 지자체 최대 규모인 570대의 전기차를 보급해 승용차 중심의 전기차 보급은 활발히 진행된 반면 시내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 시판 전기버스의 성능이 1회 충전 시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100㎞ 이상으로 향상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전기버스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 마창여객을 사업자로 선정해 전기버스 1대를 보급한 후 다양한 시운전을 통해 실제 시내버스의 주행여건에 맞는 차량을 개선, 이날부터 122번 노선에 정식으로 전기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첫 운행 전기버스는 122번(마산 합포구 월영APT정류장∼대방동 회차장 간 왕복 58㎞)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하루 5회 운행될 예정이다. 이 전기버스는 중국 하이거사에서 제작해 1회 충전 시 129.5㎞를 운행할 수 있다.
지난 1개월간 전기버스 시운전 분석 결과 환경부의 ‘도로변 주거지역 낮 시간대 소음 기준’인 65데시벨(dB)보다 낮은 57~64Db로, 기존 압축천연가스(CNG)버스에서 발생하는 74~82dB보다 소음이 낮았고, 연료비도 기존 CNG충전 요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석 창원시 제2부시장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창원시 미세먼지 저감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중교통의 친환경차 보급을 신속히 실천하기 위해 도내 처음으로 전기버스를 정식 운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총 5대의 전기버스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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