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은 국가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면서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솔루션입니다.”
16일 열린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선배 산업연구원 지역산업연구실장은 “국가 에너지산업의 효율적 발전을 위해 국내 태양광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충북 혁신도시를 정책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충북은 진천ㆍ음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래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견인할 산업적 기반을 이미 갖춰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의 평가대로 충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투자가 활발한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2012년)된 데 이어 태양광산업육성 조례를 제정(2013년)해 제도적인 발판까지 마련했다.
300여개의 태양광 기업체가 몰리면서 충북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지난해엔 태양광 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 공장이 진천군에 입주해 가동 중이다.
이런 태양광 산업 활성화 중심에 진천·음성 혁신도시가 있다. 이곳엔 태양광 시험ㆍ평가ㆍ인증기관인 태양광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해 건물에너지기술센터, 기후환경실증센터,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연구개발 기관이 속속 들어서 태양광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태양광 부품을 재활용하는 연구 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김 실장은 “뛰어난 태양광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충북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업들과 국내ㆍ해외 수요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 중심인 혁신도시에 ‘스마트 솔라시티’를 건설해 충북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실장은 태양광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태양광 산업의 흐름은 셀 모듈 등 태양광 부품에 집중하던 것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태양광발전시설 건립·운영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충북 혁신도시의 태양광에너지 실증단지와 플랫폼 건설도 이런 새 흐름에 맞춰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양광 산업을 활용해 관광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안도 제시했다. 김 실장은 “태양광을 테마로 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태양광보트, 에너지놀이터, 에너지박물관 등 교육 체험과 생태레포츠를 가미한 관광특화 사업을 접목하면 미래형 명품도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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