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은 출국 21주 전에 예약하면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17일 최근 2년간 판매한 수천만 건의 항공권 내역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은 최소 7주 전에 예약해야 연평균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출국 21주 전에 예약하면 연평균보다 8%가량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일본은 9주전(-6%), 베트남은 18주전(-4%)에 구매할 때 가장 저렴했다. 영국(-10%)과 미국(-8%)은 23주전이 예매 적기로 거리가 멀수록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국가라도 일본 오사카는 출국 9주 전(-5%), 삿포로는 25주 전(-6%)에 예약할 때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았다. 베트남도 다낭 19주 전(-9%), 호찌민 15주 전(-9%)으로 차이가 있었다.
추석 황금연휴 항공권도 21주 전에 예약하면 연휴 평균 가격보다 9%가량 저렴했지만, 일찍 예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스카이스캐너 측은 밝혔다. 항공사에서 인기 휴양지 노선을 증편해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연휴 항공권은 미리 확인하되, 앱에서 알림 기능을 켜놓았다가 가격이 떨어졌을 때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7주 전부터는 평균보다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추석 항공권 중 필리핀 칼리보(보라카이)는 12주전에 예매할 경우 39%가량 저렴했고, 일본 오키나와(23주전, -36%), 삿포로(23주전, -35%) 순으로 절감 폭이 컸다. 예상대로 월별 항공권 가격은 휴가철인 8월이 연평균보다 10% 비쌌고, 3월과 11월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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