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 카 촨 통상산업부 장관 인터뷰
옹 카 촨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제2장관은 “말레이시아는 한국에게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옹 장관은 지난달 20일 쿠알라룸프르 집무실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는 로봇공학, 자동화 분야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들어와 말레이 산업 생태계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말레이시아와 한국이 왜 최상의 파트너인가.
“한국은 기술에 강하고, 말레이는 전략적 입지가 좋다. 우리는 기술을 배울 수 있고, 한국은 말레이를 통해 아세안으로 진출할 수 있다. 중동, 스리랑카 등 우리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에도 진출할 수 있다. 협력하면 다양한 분야의, 더 큰 시장을 함께 누빌 수 있다.”
_양국 교역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최근 10년간(2007년 140억달러ㆍ2016년 144억달러) 증가율이 3.3%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2017년 1~9월 사이에 6건의 한국 기업 프로젝트에 대해 승인했다. 그 규모만 1억1,100만달러다. 최근 양국은 에너지, 태양광, 바이오매스, 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_투자 기업들에 어떤 지원책들이 있나.
“개척자격(PS)과 투자세공제(ITA)가 있다. PS 자격을 받으면 5~10년간 법정수익의 50~100%가 면세된다. ITA 자격을 받은 기업은 5~10년 동안 지출(capital expenditure)의 60~100%에 대해 세금공제를 받는다,”
_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 분야는.
“정부 계획에 따르면 투자 우선 순위는 전기전자, 화학, 기계장비, 의료기기, 우주항공 순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투자와 기술이전을 환영한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평가해달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역을 증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룩 이스트 폴리시 2.0(LEP 2.0ㆍ한국ㆍ일본 배우기 정책)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쿠알라룸푸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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