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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퍼블릭, 욱일기 새기고 내한… 주최사 현대카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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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퍼블릭, 욱일기 새기고 내한… 주최사 현대카드 어쩌나

입력
2018.01.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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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록 밴드 원리퍼블릭이 올 4월 내한 공연을 앞둔 가운데 멤버 라이언 테더의 문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몸에 새긴 아티스트를 초대한 주최사 현대카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현대카드는 최근 올 4월 유명 밴드 원리퍼블릭이 내한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원리퍼블릭은 음악, 연극, 미술, 건축,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아이콘을 찾아 선별해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의 27번째 주인공으로 내한하게 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 가운데 하나인 그룹의 첫 내한이라는 점에서 원리퍼블릭의 공연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30일 티켓팅을 앞두고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멤버 라이언 테더가 팔에 욱일기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흔히 욱일기라고 하는 일본의 전범기는 국내 팬들에게는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테더는 2008년 일본 오사카에서 이 문신을 시작했으며 독일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한국과 중국 팬들은 테더에게 해당 문신이 전범기임을 알려줬지만, 테더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하지 않고 전범기 주변에 파도 문신을 추가로 새겼다.

밴드의 프론트맨인 테더가 전범기를 새긴 팔을 흔들며 국내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는 데 대해 누리꾼들은 즉각 반발했다. SNS 등 여러 온라인 공간에서는 원리퍼블릭의 공연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이도 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양 뮤지션의 경우 욱일승천기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대카드는 국내 팬들의 우려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아티스트 측에 충분히 전달했고, 공연 시 해당 문신이 노출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카드는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란데 내한 공연에서는 리허설 관람 혜택이 포함된 65만 원 짜리 VIP 티켓이 판매됐다. 하지만 그란데는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랐고, 논란이 거세지자 현대카드는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 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원리퍼블릭 공연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최사 현대카드에 대해 신중하고 세심한 판단과 진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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