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 35년 만에 슈퍼문, 블루문, 개기월식에 따른 블러드문 현상이 동시에 펼쳐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증 사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사진들은 ‘우주쇼’를 직접 감상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개기 월식때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을 동시에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1982년 이후 35년 만에 발생했고, 19년 후인 2037년에야 다시 볼 수 있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우주쇼는 이날 오후 8시 48분부터 시작됐다.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관측되더니 오후 9시 51분 24초부터 10시 29분 54초까지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밤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현상이 지속됐고, 부분 월식은 1일 오전 1시 10분쯤 끝났다.
SNS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등 촬영기기를 총동원해 진기한 ‘우주쇼’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달과 주변 풍경을 함께 찍어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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