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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옥 주노르웨이 대사 사직... 건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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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옥 주노르웨이 대사 사직... 건강 때문?

입력
2018.02.01 16:3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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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렸다. 사진공동취재단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렸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노르웨이 대사로 임명됐던 박금옥(62)씨가 지난달 중순 사직했다. 박씨는 애당초 노르웨이 대사직에 임명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사가 공관장 발령 직후 건강상의 문제로 사직을 희망해 1월 1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구체적 건강 상태에 대해선 개인적인 부분이어서 상세히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 초 공관장 인사가 발표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사직 임명 직후 그만둔 것이다.

김대중정부 5년 내내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동교동 인사인 박씨는 문재인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특임공관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사 내정 상태였던 지난해 12월 열린 외교부 공관장회의에서 그는 “내가 왜 노르웨이에 가야 하나. 나는 추운 데 싫다”고 말해 주변의 다른 공관장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한다. 박씨는 결국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공관장들에게 신임장을 주는 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외교부 내에선 ‘외교부 순혈주의 타파’ 명분을 앞세우다 준비가 덜 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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