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문화행사 수도권 곳곳서
무술년 개를 주제로 한 행사도 많아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4일간의 짧은 연휴 탓에 먼 곳으로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이나 역귀성객을 위한 도심 속 설 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고궁, 박물관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선 15~17일 ‘설날 잔치’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윷점 보기, 소원지 쓰기 같은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리고 제기 차기, 활 쏘기 등 민속 놀이도 즐길 수 있다. 16, 17일엔 떡메치기 체험과 떡국 나눔 행사가, 17일 하루 동안은 흥겨운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공연마당에선 택견, 전통연희극, 북한민속공연이 열리고 놀이마당에선 널뛰기, 투호 던지기 같은 민속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연 만들기, 가래떡 굽기 등 갖가지 전통 문화 체험도 준비돼 있다. 한성백제박물관도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열고 풍물 놀이, 윷과 윷판 만들기, 팽이 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기 용인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은 17, 18일 윷놀이와 투호 던지기 등 민속 놀이 체험을 진행하고 가훈 써주기 이벤트를 연다. 인근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연휴 기간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경기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설 민속놀이마당을 펼친다.
인천 대표 관광지 월미도 내 월미공원 양진당에서도 16, 17일 오후 1시~4시 복조리ㆍ솟대 만들기 체험과 민속놀이 대회가 열리는 ‘민속한마당’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서도창배뱅이연구보존회가 주관하는 풍물 놀이와 전통 무용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한복을 입고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은 월미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물범카’를 무료 탑승할 수 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각종 전시와 공연도 열린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16일 오후 3시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로 구성된 즉흥음악단체 ‘4인놀이’의 설 특별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세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대박람회전’도 연휴기간 계속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는 설 연휴 기간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아 개를 주제로 한 행사도 많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선 15~17일 한국 토종개들에 대해 배워보는 ‘2018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기념 너와 함께할 개, 내가 더 사랑할 개’를 개최한다. 수원광교박물관은 15~18일 개가 등장하는 신화와 전설, 옛 그림 등 오랜 역사 속에 사람과 함께한 ‘개 이야기’를 전시한다. 사도세자가 그린 견도(犬圖), 김홍도의 투견도(鬪犬圖) 등 개를 소재로 한 조선시대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