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쿠퍼 라모 트위터 글./사진=라모 트위터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가 뒤늦게 사과했다.
라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평창올림픽 개막식 도중 제 발언에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잊혀서는 안 될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썼다.
그는 앞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와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NBC는 11일 스포츠 케이블 자회사 NBCSN을 통해 "한국인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12일에는 라모를 더는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알렸다.
라모는 타임지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중계 해설을 맡은 바 있다.
라모는 "평창올림픽은 개최국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미래에 대한 찬사다. 한국은 고유한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하고 강력하며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한국은 소중한 친구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저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유감이다. 남은 기간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상징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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