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가 사용된 홍보 영상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영국 출신 팝스타 에드 시런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 교수는 19일 공식 페이스북에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줘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항의 서한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항의 서한에는 욱일기에 대한 설명이 담긴 영상과 함께 욱일기 광고가 독일 나치즘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을 적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더 이상 욱일기 디자인을 쓰지 못하도록 ‘전 세계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부터 ‘일본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이용한 디자인 상품 등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1집 앨범 [+]로 데뷔한 에드 시런은 이듬해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 최우스 신인상과 최우수 남자 솔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는 1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드 시런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디자인을 한 홍보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었고, 국내 팬들은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드 시런이 별다른 해명 없이 영상을 삭제하자 일부 국내 음악팬들은 에드 시런 ‘불매’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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