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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팀추월도 ‘판박이 불화설’...대처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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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팀추월도 ‘판박이 불화설’...대처는 달랐다

입력
2018.02.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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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대표 김보름(왼쪽), 노선영/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불화설에 휩싸인 가운데 폴란드 대표팀도 ‘판박이 불화설’에 휩싸였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박승희(예비)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치렀다.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이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폴란드와의 7-8위전에서도 패해 8위로 경기를 마쳤다.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경기에 출전하게 된 대표팀은 어색한 기류 속에 세 명이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비 박승희가 있었지만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보름과 노선영이 그대로 출전했다.

어색한 건 한국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을 상대로 7위를 기록한 폴란드 대표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발단은 지난 19일 준준결승(8강)전이었다. 한국에서는 노선영이 뒤쳐졌지만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해 오합지졸의 팀워크를 지적 받았다. 똑 같은 상황이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벌어졌다. 카타지나 바흘레다추루시(38), 나탈리아 체르본카(30), 루이자 즐로트코브스카(32)로 이뤄진 폴란드 대표팀은 8개 팀 중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노장의 카타지나가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뒤처졌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경기 후 인터뷰도 논란을 일으켰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터뷰로 논란에 휩싸인 것처럼, 폴란드 대표팀도 동료에게 부진의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팀 에이스 체르본카는 폴란드 TVP2 방송과 인터뷰에서 카타지나 때문에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체르본카는 “3년 만에 만나 올림픽 이전 한 주 만에 팀웍을 회복하려 했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즐로트코브스카는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두려웠다”며 “우리 셋이 마지막으로 함께 경기를 한 건 4년 전이다. 최근 연습에서는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팀이 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폴란드 여자 팀추월 대표 나탈리 체르본카(왼쪽부터), 루이자 즐로트코브스카, 카타지나 바흘레다추루시/사진=TVP2 캡처

폴란드 매체 ‘오넷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체르본카는 “2014 소치올림픽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쉬지 않고 훈련을 계속 했다. 하지만 우리 중 1명은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카타지나를 겨냥해 말했다.

결국 21일 열린 순위 결정전에서 폴란드는 카타지나를 제외하고 예비 선수인 카롤리나 부쉭(18)을 출전시켰다.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여자 폴란드 대표팀은 이날 분위기를 확 바꾼 셈이다. 폴란드 스포츠 매체 ‘체글라트 스포토비’에 따르면 경기 후 체르본카는 “이틀 전 경기에서는 매우 긴장했다.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카롤리나에 대해 “대단한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20일)은 카롤리나의 18번째 생일이었다. 폴란드의 최연소 국가대표를 축하 하기 위해 폴란드 빙속 대표팀들이 한 데 모였다. 이들은 깜짝 파티를 열고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폴란드 빙속 대표들이 모여 카롤리나 보쉭의 생일파티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폴란드 빙상연맹 페이스북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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