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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마지막 날 마지막 금메달 따낸 동계올림픽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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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마지막 날 마지막 금메달 따낸 동계올림픽의 전설

입력
2018.02.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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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여자 30㎞ 2연패

15번째 메달 및 8번째 금메달

동계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메달 기록

노르웨이의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가운데)이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매스스타트 클래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팔짝팔짝 뛰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노르웨이의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가운데)이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매스스타트 클래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팔짝팔짝 뛰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이날 열린 마지막 종목 크로스컨트리 여자 30㎞와 남자 50㎞ 매스스타트 클래식 종목의 메달 수여식이 폐회식에서 특별히 진행됐다.

3만여 관중 앞에서 메달을 목에 건 영광의 주인공은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ㆍ노르웨이)이다. 비에르겐은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에서 평창올림픽에 걸린 마지막 10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16년간 지켜온 올림픽과 작별을 선언했다.

이번 우승으로 비에르겐은 동계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인 15번째(금8ㆍ은4ㆍ동3) 메달이자 8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리스트로 호명된 후 시상대에 오른 비에르겐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팔짝팔짝 뛰며 환호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메달을, 장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FIS) 회장에게서 기념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올림픽을 누볐던 비에르겐은 평창 대회 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통산 메달 수에서 역대 3위이자 여자 선수 1위에 올라 있었다. 비에르겐의 앞에는 바이애슬론 스타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ㆍ금8ㆍ은4ㆍ동1), 은퇴한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선수 비에른 댈리(금8ㆍ은4)가 있었다.

2015년엔 출산까지 한 비에르겐이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뽐내는 가운데 비에른달렌의 평창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서 그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했다. 평창 대회 첫 종목인 15㎞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로 3연패 도전은 무산됐으나 이후 10㎞ 프리스타일 동메달,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했다. 21일 팀 스프린트에서는 동메달을 하나 더 따내며 통산 14번째(금7ㆍ은4ㆍ동3) 메달 개수로 비에른달렌을 뛰어넘는 최다 메달 1위에 올랐다.

이때까지 금메달 수에선 비에른달렌과 댈리에 하나 모자랐으나 마지막 경기인 이날 30㎞에서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최다 금메달 수마저 타이를 이루며 진정한 1위로 우뚝 섰다. 이 금메달은 직전까지 독일에 간발의 차로 뒤지던 조국 노르웨이의 역전 종합 우승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비에르겐의 아름다운 피날레다.

평창=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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